생각의 흔적

 

아이 친구 엄마 덕에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하는 "세계팝업아트전"을 다녀왔다.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무척 많았다.

많은 사람들 틈 바구니에서 다양한 팝업아트를 볼 수 있었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흥미롭게 전시를 관람하는 것 같았다.

아이가 어릴때 종종 사주었던 책 중에 책장을 펼치면 공룡이나 동물이 튀어나오는 것을 어른인 나도 매우 신기했다.

아마 내가 어릴때는 이런 책이 많지 않아서 접해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아이들의 책에 포함된 팝업뿐만 아니라 하나의 완벽한 장르로써의 팝업이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세밀하게 잘라서 만든 도시의 모습, 미래의 모습, 여러 모빌들, 동화속 풍경, 여러 기하학적인 문양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했다.  

아주 정밀하고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작업과정이 반드시 필요했을 것 같은 작품들이었다.

이것을 만들기 위해 작가들이 얼마나 머리를 쓰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민하고 정성을 들여 만들었는지 작품마다 다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나같이 손재주가 없는 사람은 이렇게 손으로 정성들여 만든 것에 대한 로망이 있다.

아마 내 손에서는 탄생하기 어려운 것이기에 더 그럴 것이다.

여튼 같이간 아이는 대충 보는 것 같았지만 나는 간만에 동심의 세계로 들어간 것 같아서 좋았다.

아쉽게도 이젠 전시가 종료되어 더이상 볼 수 없지만 나중에 이런 전시가 있으면 꼭 다시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