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흔적

오늘 아이와 함께 국립과천과학관을 다녀왔다.

 

얼마전부터 대체에네지와 소재에 관심을 갖더니 전에 가본적이 있는 과천과학관이 떠 올랐나보다.

 

방학이라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본격적으로 전시를 보기 전부터 기가 뺏기는 기분이었다.

 

박물관이나 기타 여러 전시장은 들어가면 일단 기가 뺏기는 기분이 든다.

 

규모도 크거니와 이걸 언제 다 보나하는 마음이 들어서일게다.

1, 2층의 규모에 다양한 전시가 펼쳐져 있는 과학관을 모두 보기에는 힘들다고 생각했기에 지금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곳 몇 곳만 둘러보기로 했다.

 

기계와 우주 및 여러 기술이 전시되어 있는 첨단기술관과 저번에 와서 못 본 전통과학실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이가 요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에너지 부분에서는 패널도 꼼꼼히 보고 흥미있어 했다.

 

소재부분에 관한 전시가 별로 없어서 그 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그런대로 오늘 전시관람은 괜찮았다.

 

국립과천과학관은 규모도 규모지만 전시의 양이 매우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한 전시실안에 A부터 Z까지 다 있다 보니 나중에는 특별히 기억하는 것이 없게 되어 버리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첨단기술에 관한 부분에서는 에너지, 항공, 우주 등등 여러 테마가 같이 들어가 있어 정신이 없었다.

 

공간 구획상 따로따로 전시실을 꾸미기가 쉽지 않겠지만 어느정도 구별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전시물의 크기가 크다보니 전시물을 따라가는 동선도 섞이는 느낌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은 이곳 뿐만 아니라 규모가 큰 박물관(예를 들어 국립중앙박물관)도 예외는 아니다.

 

이렇게 전시규모가 크고 양이 많은 곳은 하루에 다 보는 것은 정말 무리이다.

 

몇곳만 선택해서 보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어른인 나도 기억이 다 안나는데 애들은 말해 무엇하랴.

 

1시간 반 정도 전시를 봤는데 기운이 쏙 빠져서 집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했고 날씨가 풀리면 야외에 있는 전시물만 보러 따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