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흔적

드디어 블로그를 개설했다.

그냥 책을 읽고 소비만 하는 것 같아 부족하더라도 흔적을 남겨보기로 한다.

역사학을 전공하는 역사학도로써, 아이를 키우는 한 아이의 엄마로써 그동안 느끼고 생각했던 바들을 풀어 놓을 수 있었으면 싶다.

제일 처음 여는 글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최근에 읽은 책이 없기에(논문때문에 한 책을 통독하지 못하고 있음 ㅠㅠ) 역사공부에 관한 내용을 올리려 한다.

오늘은 '어린이의 박물관 관람은 언제부터가 좋을까?'에 대해서 그동안 느낀바를 솔직하게 풀어놓기로 한다.

역사를 전공하고 계속 공부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또한 전공상 박물관의 전시를 많이 보야아 하는 분야이기에 아이가 어릴때부터 박물관을 많이 데리고 다녔다.

물론 아이가 가고 싶어서 간 건 절대 아니다.

나는 전시를 봐야 하고 아이는 맡길곳이 마땅치 않았던 경우가 많았을 뿐이다.

보통 박물관 전시는 유물의 손상문제때문에 실내가 어두운 경우가 많다. 즉 컴컴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사방이 전시장이 들어차 있어 답답한 느낌을 준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가고 싶은 공간일리가 없다.

우리 아이는 어릴때 전시장에 많이 가서 그런지 지금은 별로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은 주변에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지인들의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박물관 전시는 초등학교 3학년 이후에 가는 것이 낫다라는 것이다.

특히 유모차에서 벗어난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박물관 관람이 크게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다.

전시장 안에서 큰소리를 내거나 뛰어다니지 말아야 하는데 아이를 키워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때의 아이들은 거의 망나니에 가깝다.

통제할 방법이 거의 제로이며 전시를 보기는 커녕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박물관에 유아놀이터가 있어서 아이들은 거기서 놀고 부모는 편하게 전시를 보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릴때부터 박물관이나 여러 체험학습을  많이 시키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것도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당한 나이가 되어야 하고 우선 아이의 취향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주변의 예를 통해서 내가 내리는 결론은 박물관 관람은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에나 하는 것이 부모도 아이도 덜 피곤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어릴때부터 박물관을 무진장 좋아하는 아이라면 시기는 중요치 않겠지만 말이다.

다음에는 박물관 관람을 어떤식으로 하면 효과적일지에 대해서도 한번 다루어보도록 하겠다.